영화 '택시운전사'
서울 택시운전사 만섭(송강호)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(토마스 크레취만)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. 택시비 때문에 검문을 뚫고 들어선 광주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진다.
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(류준열)과 황기사(유해진)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.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진다.
장훈이 감독한 ‘택시운전사’는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시선이 아니라, 서울 택시기사와 독일기자라는 제 3자의 눈으로 5.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바라본다. 긴 세월로 인해 거리감이 있던 관객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하며 ‘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?’라는 깊은 질문을 던진다.
시민 정신과 가짜 뉴스와 같은 현세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적 요소를 강렬하게 담아내며 평범한 시민에서 자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겹게 연기한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인다. 송강호는 북미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인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.
‘택시운전사’ 토마스 크레취만은 5.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전세계에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연기했다.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신념과 진심을 또렷한 눈빛으로 고스란히 전달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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