더불어 잘살기

사회복지 실천에서 안락사에 관한 논의

사통팔달 주막집 2018. 10. 16. 14:14

사회복지 실천에서 안락사에 관한 논의

 

사회복지는 인간존엄을 기본가치로 하는 실천학문으로, 여기에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 좋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철학이고, 이 좋은 사고를 옳은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윤리이다. 사회복지현장에서 이러한 윤리와 철학의 의의는 인간존엄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판단의 기준과 행동지침을 제공하는 데 있다.

 

사회복지사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클라이언트를 돕는 서비스와 정책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. 따라서 인간에 대한 지식과 사회복지실천 기술습득에 앞서 무엇이 그들을 돕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며, 그 결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한 무엇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을 것인지 등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고민을 필요로 한다.

 

인간존중과 생명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사회복지에서는 인간의 생명을 의도적으로 죽이는 안락사는 허용될 수 없지만, 생명 존중만을 위하여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이 또한 사회복지사로서의 임무를 저버리는 행위이다. 여기에서 우리는 사회복지의 기본가치인 인간존엄과 생명존중에 어긋나지 않고 말기 암환자와 같이 죽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호스피스를 제안할 수 있다.

 

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다음과 같은 7가지 측면을 포함한다.

1)치료보다는 편안하게 하고 배려해 준다.

2) 팀 접근을 통해 환자나 가족에게 다양한 지지를 제공한다.

3) 팀 구성원들의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의 차이를 알고,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 수준의 통증을 모두 다룬다. 이를 다룰 때 반응적 접근보다는 예방적 접근을 취한다.

4) 병원 외 다른 장소 혹은 가정에서 돌본다.

5) 가정처럼 편안하고, 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환자를 돌본다.

6) 환자나 가족들을 재정적 부담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한다.

7) 환자의 죽음 전후에 사별 상담을 한다.

(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의 이해, 이효선, 학지사)